지난 11월 19일 공개된 미국 야구기자협회 투표에서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MVP에 올랐습니다. 오타니 쇼헤이는 학창 시절부터 인생 계획표를 작성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가 야구를 잘하기 위해 정한 세부 항목 중 하나가 <운>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경기 운을 높이려고 쓰레기 줍기, 물건 소중히 사용하기, 인사하기 등을 정하고 시행했답니다. 그것이 습관 되어 지금도 쓰레기를 보면 “다른 사람이 떨어뜨린 행운”이라며 줍는다는 것입니다. 더러운 쓰레기를 줍더라도 그것이 <행운>을 가져 올 거로 생각하며 주우니 기쁠 것입니다. 이는 타인에게 해 끼치지 않고 사회를 아름답게 하며 자기에게 <운>이 되는 1석3조라 하겠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말이 생각나지요? 오타니 선수는 이 말을 증명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경구는 하늘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돕는다는 의미인데, 오타니 선수는 그 의미대로 최선을 다하였고 하늘이 도와서 그런 성과를 낸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경구에서 하늘은 하나님을 의미한다기보다 이방인들의 천지신명으로, 다시 쓰면 이렇습니다. “세상의 신들은 스스로 자기 자신을 돕는 사람들을 도와준다. 그러므로 먼저 그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이 경구가 강조하는 것은 신이 돕는다는 것이라기보다 스스로 일하는 것의 필요와 가치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신자들이 하나님의 도움을 받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은 없을까요? 그것은 기도입니다. 여기 기도란 불신자처럼 단지 뭔가 도움을 받기위한 시도라기보다, 하나님과 연결 자체를 의미합니다. 이렇게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 인사하고 쓰레기를 줍고 뭐든 소중히 다루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을 행하면 하나님이 도우신다고 믿고 행한다면 그건 옳지 않습니다. 그건 스스로 의를 쌓고 공로를 이루면 복이 임한다고 믿고 행하는 이방인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이 기도하는 일에 실패하는 것이지 기도해서 실패하는 법은 없습니다. 바울은 데살리니가서에서도 ‘쉬지 말고 기도하라’며 계속 기도할 것을 명령했는데, 골로새서에서는 진일보 하여 ‘쉬지 말고 기도하는 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렇게 말씀합니다.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골4:2). 그것은 하나님의 응답이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든, 자기 생각과 다르게 되 든 어떤 경우든 ‘감사할 때’ 쉬지 않고 깨어 기도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이 되도록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세상 공로를 쌓으면 복이 임할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다가 난관에 직면하더라도 감사함으로 하나님과 연결될 때 이루실 일을 기대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