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인생은 한 권의 책이 아니라 단 한 줄의 문장으로 기억된다!” '타임즈' 창간 자 '헨리 루스'의 부인 '클레어 부츠 루스'의 유명한 말입니다. 우리는 누군가 ‘아무개 그 사람 어떤 사람이야?’라고 물어오면, 그 사람에 대해 책 한권 분량으로 대답하지 않고 한 줄로 대답합니다. ‘아, 그 사람? 믿어도 좋은 사람입니다!’ 혹은 ‘그 사람, 숨쉬는 것 말고는 믿지 마십시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누군가를 한 문장으로 말한다면, 우리 역시 다른 누군가에게 그렇게 평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라 명하니, 언행에 주의를 해 좋은 평을 들어야 합니다. 이 점에서 <지혜의 사람>이라는 평을 들은 솔로몬은 하나의 모범이 될 수 있는데, 성경은 그가 지혜로 명성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부와 권세도 얻었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입혀주신 영화와 명성이 어느 정도였는지 왕상 10:24-26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온 세상 사람들이 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마음에 주신 지혜를 들으며 그의 얼굴을 보기 원하여 그들이 각기 예물을 가지고 왔으니 곧 은 그릇과 금 그릇과 의복과 갑옷과 향품과 말과 노새라 해마다 그리하였더라. 솔로몬이 병거와 마병을 모으매 병거가 천사백 대요 마병이 만이천 명이라”(왕상10:24-26). 에스겔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택한 사람에게 명성과 화려함을 입혀주신다(겔16:14)고 했는데, 솔로몬의 그 말씀을 그대로 증명한 것입니다.
그러면 솔로몬의 명성은 과연 무엇으로 인함일까요? 솔로몬은 왕위에 오르자마자 일천번제를 드림으로 나라를 하나님의 뜻대로 통치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내가 무엇을 줄까?>라고 물었는데, 그때 그가 이렇게 구하는 것을 듣고 하나님이 기뻐하시어 그를 높이니 그의 명성이 온 세상에 퍼지게 된 것입니다.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왕상3:9,10). 개역 성경은 이를 <지혜>라 번역하는데, 하나님께 물으며 나라를 치리하겠다는 뜻이었습니다.
어느 날 살이 날로 쪄서 걱정을 하던 한 여자가 결심을 하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선생님, 저는 살을 빼고 싶어서 왔습니다.” 그러자 의사가 진단 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인의 경우는 식이요법이 최고입니다. 앞으로 현미밥 한 그릇에 멀건 야채죽 한 그릇만 드십시오” 의사의 말을 듣고 부인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질문이 기가 막힙니다. “그런데 선생님, 그걸 식전에 먹을까요, 식후에 먹을까요?” 이 부인은 과연 식이요법에 성공해서 살을 뺄 수 있었을까요?
우리는 우리 영혼을 위해 필요한 말씀을 다 듣지 않고 어리석은 여인처럼 골라듣는 경향이 있는데, 솔로몬은 ‘듣는 마음’을 구했을 때, 하나님이 무슨 말씀을 하셔도 다 듣고 따르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솔로몬이 만약 듣는 마음을 구했을 때 골라 들으려는 얕은 심사였다면 하나님이 그에게 지혜와 그 위에 명성과 부와 귀까지 더 해 주셨을까요? “누구든지 내게 들으며 날마다 내 문 곁에서 기다리며 문설주 옆에서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나니 대저 나를 얻는 자는 생명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얻을 것임이니라”(잠8:34,35). 솔로몬은 지혜를 인격화해서 그에게 듣는 자와 기다리는 자가 복되다고 한 것인데, 하나님은 솔로몬이 이렇듯 지혜의 말씀을 듣고자 하는 열망이 뜨거운 것을 보고 축복하시어 지혜는 물론 그가 구하지 않은 ‘부와 귀’ ‘화려함과 명성’까지 주신 것입니다.
솔로몬은 잠언서와 전도서를 남김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이 모든 지혜의 말씀을 어느 시대 어느 누구나 접할 수 있게 한 사람으로, 사람들은 그를 <지혜의 사람>이라 부릅니다. 이는 이 땅에 살다간 사람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한 줄 평가일 것입니다.